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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시험 경험담 Q&A (1차 2달만에 합격)

by 공부하는 버즈 2023. 8. 26.

안녕하세요. 저는 33회 공인중개사 합격생입니다. 완전 이과생으로 문과와는 거리가 멀고, 특히 법과는 거리가 아주아주 멀지만 저도 합격을 했으니 지금 공부하시는 분들도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믿습니다. 모두에게 하실 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기 위해 저의 경험담을 공유합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경험담 Q&A 질의응답

 

 

왜 공인중개사 시험을 보게 되었나요?

코로나가 한참 심할 때, 하고 있던 일이 집합금지를 당하면서 영업을 한 달 이상 못하게 되고, 영업 재개 후에도 영업시간제한을 받으면서 매출에 영향을 받게 되어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지인이 공인중개사 시험 한번 보는 게 어떻겠냐고 하였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해 전혀 알지도 못했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이라 웃으며 엄마에게 이야기해 보았는데, 엄마도 추천한다고 한번 보라고 하여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날이 공인중개사 접수 마지막 날입니다. 인터넷으로 미친 듯이 서핑을 시작했습니다. '1차는 2과목이라 2개월이면 충분하다', '누구는 1차, 2차를 4개월 만에 붙었다' 이런 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일단 해보자! 

저도 1차를 일단 접수하고 떨어지면 관두자!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공인중개사 1차 접수
공인중개사 1차 강의 결제일

 

제32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2021년 8월 9일 ~ 13일까지 접수기간이었습니다. 저는 8월 13일에 접수를 하고, 해커스에서 당일 1차 합격반을 결제하였습니다. 환급반을 할까도 싶었는데, 떨어질 거라는 확신이 더 들었기 때문에 함부로 결제를 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후회합니다. 환급반을 신청할 걸이라고요.

 

 

 

1차 공부는 어떻게 하였나요?

저는 정보도 없었고, 공인중개사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정말 멘땅의 헤딩이었습니다. 일단 해커스 공인중개사에서 강의를 끊었습니다. 제가 강의를 결제한 시점에서는 이미 다른 분들은 문제풀이를 하는 시기였습니다. 인터넷을 보면 시간이 없으니 핵심 요약 강의만 봐도 충분하다, 개념은 봐야 한다, 이런 식으로 모두 다르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도 시간이 없다 생각하여 핵심 요약 강의부터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첫 강의를 듣는데 정말 이건 우리나라 말인지, 외국어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기본 강의부터 보기로 했습니다. 

 

부동산학개론 강의 기록

 

민법 강의 기록

 

제가 들은 커리큘럼 강의 순서입니다.

기본 - 개념 - 핵심 요약 - 기출 - 출제 예상 문제 - 동형 모의고사 - 100선

처음 기본강의를 들을 때에는 하루에 4개 이상 듣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복습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개념 강의, 핵심 요약 강의를 갈수록 같은 말이 반복되고 하다 보니 귀에 어느새 들어오더군요. 그러면서 점점 빨리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17개까지 들은 적도 있습니다.

 

8월 13일부터 시작하여 9월 15일까지 거의 한 달 만에 기본 강의부터 개념 강의, 핵심 요약까지 해서 개념 정리를 끝냈습니다.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것이, 개념을 다 잡은 것이 아니라 강의만 들었습니다. 완강 후에 문제풀이 강의로 넘어가지 않고 하루종일 개념서를 읽으며 복습했습니다. 이때 개념서 단원마다 있는 확인학습문제를 풀었습니다. 반타작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냥 해설 읽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기출 강의로 넘어갔습니다. 1단원을 풀기 전, 개념서 1단원에서 밑줄 쳐진 부분들만 읽었습니다. 그 후 문제를 먼저 풀었고, 채점 후 강의를 들었습니다. 기출책은 해설도 워낙 자세히 되어 있어서 문제가 어떤 식으로 출제되는지 파악하는 것에 더 집중을 했습니다. 그래서 강의는 틀린 것들이나 해설을 봐도 모르는 부분들만 찾아들었고, 개념 숙지와 문제 파악에 신경 썼습니다.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2과목 모두 개념을 여기서 끝낸다라는 마음 가짐으로 일주일정도의 시간을 개념, 기출로 공부하였습니다.

 

그 후 출제 예상 문제 강의를 시작할 때에는 시험이 딱 30일 남았습니다. 학원 강의들은 종강을 하거나 마무리 총정리 강의를 하고 있는데 저는 아직 문제풀이를 이제 시작하고, 아직도 멀어 조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문제풀이를 처음 시작하니 정말 많이 틀렸습니다. 개념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용어들과 내용들이 나오니 혼란스러웠습니다. 워낙 시간이 없다 보니 '에잇, 모르겠다. 그냥 일단 넘어가자!'라는 생각으로 체크를 해놓고 강의를 들었는데, 강의에서 설명이 되고, 그래도 이해가 잘 안 돼서 개념서를 펴보면 제가 못 보고 그냥 넘어가진 부분들도 꽤 되었습니다. 문제풀이 강의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꾸역꾸역 따라왔습니다. 그리고 빠른 속도로 핵심 요약 교재를 다시 한번 복습하였습니다.

 

★ TIP!

강의를 들으신다면, 교수님들이 단권화를 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실 겁니다. 정말 단권화가 필요합니다. 개념서보다는 핵심 요약 교재에 단권화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념서에만 있는 내용이나 문제풀이를 하며 다시 필요한 내용들을 핵심 요약 교재에 전부 기록하다 보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면 도움이 되고, 어느 순간에는 어디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해커스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동형 모의고사와 100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경험을 해본 저도 정말 좋다고 추천합니다. 저는 동형 모의고사와 100선을 최소 5번 본 것 같습니다. 

이 두 강의는 모두 문제풀이입니다. 개념이 제대로 없다면 문제를 푸는 것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풀이와 함께 개념 복습을 꾸준히 했습니다. 1단원을 풀었으면 1단원에 대한 개념 정리 다시 하기. 이런 식으로요.

출제 예상 문제 강의는 시간을 재고 풀지 않지만, 동형 모의고사는 시험처럼 시간을 재고 풀었습니다. 점수도 확인할 수 있어 좋습니다. 그리고 강의는 2배속으로 들었고, 내가 확신이 들게 맞은 문제는 빠르게 스킵하여 넘어갔습니다. 필기를 꼼꼼히 해두고, 복습에 신경 썼습니다.

 

1차 강의 갯수 달력

 

10월 마무리 계획표

 

동형모의고사 & 100선

 

동형모의고사와 100선은 처음 풀 때와 필기를 할 때 종이를 프린트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사용했던 것이 노란색 색연필인데요. 개념서를 다시 읽을 때, 필기 복습할 때 노란색 색연필로 그으면서 읽으면 더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혹시 따라 해 보실 분들은 한 번 해보세요! 괜찮은 방법이에요!

 

위의 10월 마무리 달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차만 공부하니 시험 보는 시간이 굉장히 짧았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각 2회분씩 총 4번의 시험을 보고, 강의를 들어도 시간이 남았어요. 그러면 그날은 그 시험분에 대하여 복습을 완전히 숙지합니다. 그렇게 제가 듣던 교수님들의 동형 모의고사와 100선은 일주일이면 끝납니다.

 

그러고 나면 갑자기 또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내가 듣던 교수님들이 중요하다고 한 것과 다른 분들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이 다르면 어떡하나?라고요. 그래서 저는 해커스에 있는 다른 교수님들의 동형 모의고사와 100선도 풀었습니다. 프린트하는 시간도 나중에는 아까워서 갤럭시탭으로 파일을 옮겨 시험을 봤습니다. 중요하다고 하는 부분은 거의 공통적이었고, 다른 부분들도 몇 가지는 있어 또 배우는 자세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은 단권화해 둔 개념서와 동형 모의고사, 100선 필기해 둔 것을 계속 반복하여 봤습니다. 반복 또 반복이 참 중요합니다.

 

저는 그렇게 2달 동안 공부를 하고 1차 시험을 보았습니다.

결과는 부동산학개론 90점, 민법 85점이었습니다.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지만 합격점수가 나와 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차 시험 결과가 잘 나온 것이 저에게는 독이었습니다. 2차가 1차의 몇 배 수준이라는 말을 우습게 생각하고 공부를 안 하게 되었거든요. 그럼 2차 시험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으로 이어가겠습니다.

 

아! 참고로 저는 부동산학개론은 신관식 교수님, 민법은 채희대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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